탈세계화 시대에 한국은 어디로?-세계화 역사/탈세계화 이유와 현상/한국의 길

최근 몇 년간 글로벌 경제는 심오한 변화를 겪어왔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미중 무역전쟁, 그리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주요 사건들이 경제 전반에 걸쳐 새로운 현실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두드러지는 현상 중 하나는 탈세계화입니다.

세계 각국이 더 이상 글로벌화된 경제 구조에 의존하기보다는 자국의 경제 안정을 도모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화의 역사를 먼저 살펴 보고, 세계화의 어떤 한계 때문에 탈세계화로 나아가려 하는지를 알아 본 후에, 탈세계화가 진행될 때 나타나는 현상과 탈세계화 시대에 한국이 나아갈 길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 보겠습니다.

탈세계화-썸네일
세계화에서 왜 탈세계화로 나아가려 하는지, 그리고, 한국이 나아갈 길을 알아봅니다.

1. 세계화(글로벌화)의 역사

세계화는 인간의 역사에서 상당히 오래된 개념으로, 국가 간의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상호작용을 강화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세계화의 기원은 무역과 교류가 시작된 고대 문명에서 찾을 수 있지만, 본격적인 세계화는 19세기 산업혁명 이후로 강화되었습니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는 제국주의와 식민지화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제 구조가 형성되었고, 각국 간의 교역이 활발해졌습니다.

1.1 제1차 세계화 (1870~1914)

이 시기는 자유무역과 기술 발전으로 국가 간의 경제적 교류가 급속도로 확대된 시기입니다.

철도와 증기선 같은 교통 수단의 발전, 금본위제 채택으로 국제 무역과 금융이 촉진되었습니다.

그러나 1914년, 1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세계화가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1.2 제2차 세계화 (1945~1980년대)

2차 세계대전 이후, 자유무역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세계 경제 질서가 형성되었습니다.

국제 통화 기구(IMF), 세계은행, 그리고 후에 세계무역기구(WTO)가 설립되면서 무역 장벽이 점차 사라지고, 자본과 노동의 이동이 확대되었습니다.

이 시기 동안 미국, 유럽, 일본 등의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세계 경제가 다시 통합되기 시작했습니다.

1.3 제3차 세계화 (1990년대 이후)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소련의 붕괴와 중국의 시장 개방, 그리고 정보통신 기술(ICT)의 발전이 급격한 세계화를 가져왔습니다.

다국적 기업의 성장은 생산 기지를 저비용 국가로 옮기고, 글로벌 공급망을 형성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무역과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이 국가 경계를 넘어 급속히 진행되었으며, 특히 아시아 지역의 경제가 급성장했습니다. 

2. 세계화의 한계

세계화는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글로벌 자원을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지만, 동시에 여러 한계점이 드러났습니다.

2.1 불평등 심화

세계화는 선진국과 신흥 경제국 간의 경제 격차를 줄이는 데 일부 기여했으나, 한편으로는 국내 불평등을 심화시켰습니다.

저임금 국가로의 일자리 이동은 선진국에서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 사이에 불만을 야기했고, 중산층의 쇠퇴를 가속화했습니다.

2.2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

글로벌 공급망은 많은 기업들이 저비용 생산 기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위기 상황에서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음을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사건이 보여주었습니다.

글로벌화는 특정 국가나 지역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불러일으켜 공급망이 붕괴될 경우 대규모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2.3 환경 파괴

세계화는 제조업과 물류의 확장으로 인해 환경 파괴를 가속화시켰습니다.

탄소 배출량이 증가하고, 전 세계적으로 자연 자원의 과다 소비가 발생하면서, 기후 변화 문제가 대두되었습니다.

2.4 정치적 불안정

세계화는 국경을 넘는 자본과 노동의 이동을 촉진했지만, 이는 일부 국가에서 정치적 불안정을 초래했습니다.

경제적 주권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반세계화 움직임과 포퓰리즘 정치가 힘을 얻었습니다.

20세기 후반부터 시작된 글로벌화는 자본, 상품, 서비스, 노동력의 자유로운 이동을 촉진했습니다.

많은 국가들은 자유 무역 협정과 경제 블록을 통해 경제 성장을 가속화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의 충격적 사건들이 각국 정부로 하여금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을 깨닫게 했습니다.

이러한 인식은 탈세계화의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3. 탈세계화로 나아가는 이유

탈세계화는 세계화의 흐름이 반전되거나 축소되는 현상을 의미하며, 여러 이유로 인해 그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3.1 자국 경제 보호

세계화가 국가 간 경제적 상호 의존성을 높이면서, 많은 국가들이 자국 경제의 취약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특히, 미국과 유럽 같은 선진국들은 제조업의 해외 이전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를 경험하면서 자국 내 산업 보호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와 중국의 대만 침략 위협 등으로 인해 반도체가 없어서 자동차 생산을 못하는 등과 같은 문제를 경험했습니다.

3.2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위기는 글로벌 공급망의 리스크를 더욱 부각시켰습니다.

중국에 의존하던 많은 국가들이 의료 물품, 전자 기기 등 필수품을 적시에 공급받지 못하는 상황을 겪으면서, 자국 내 생산 기지 강화나 지역 내 협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났습니다.

3.3 정치적 긴장

미중 무역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되면서 세계화는 정치적 리스크에 더욱 취약해졌습니다.

각국은 이러한 갈등 속에서 경제적 자립을 추구하며 자국 우선주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3.4 기술 발전

4차 산업혁명 기술, 특히 '자동화, 인공지능(AI), 로봇공학, 3D 프린팅' 등의 기술 발전은 글로벌화에 대한 의존을 줄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술은 제조업에서 인건비 절감 효과를 불러 일으키며, 다국적 기업들이 더 이상 저렴한 해외 노동력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만듭니다.

이는 자국 내 생산의 부활을 촉진합니다.

3.5 환경적 고려

기후 변화와 환경 파괴 문제는 각국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모색하도록 강요하고 있습니다.

무역의 환경적 비용을 고려하는 움직임이 커지면서, 로컬 생산과 자원 순환 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3.6 소결론

결론적으로, 탈세계화는 세계화의 부작용과 한계에 대한 대응책으로 나타났습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각국은 자국의 경제 안정을 도모하고, 더 나은 공급망 관리와 자립 경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향후 국제 경제 질서의 변화를 이끌 중요한 흐름이 될 것입니다. 

4. 탈세계화로 인한 현상과 효과

탈세계화가 진행될 때 나타나는 여러 현상은 전 세계 경제와 사회 구조에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세계화가 각국의 경제를 연결하고, 무역과 자본의 자유로운 흐름을 가능하게 했다면, 탈세계화는 그 반대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다음은 탈세계화가 진행되면서 나타날 수 있는 주요 현상과 그 효과에 대한 설명입니다.

4.1 국가 간 경제 격차 심화

탈세계화는 국가 간 경제 격차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세계화의 혜택을 크게 누린 개발도상국이나 신흥국들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습니다.

그러나 탈세계화가 진행되면, 선진국들은 자국 내 또는 인근 지역에서 더 많은 생산을 하게 되면서, 신흥국들은 수출 기회를 잃고 경제 성장이 둔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개발도상국은 기술과 자본 부족으로 인해 경제적 격차가 더 커질 가능성이 큽니다.

4.2 노동 시장 변화

탈세계화는 노동 시장에도 큰 변화를 가져옵니다.

세계화는 노동력을 저렴한 국가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많은 제조업 일자리를 신흥국으로 이동시켰지만, 탈세계화는 이러한 흐름을 반전시킬 수 있습니다.

많은 국가들이 자국 내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제조업이 다시 국내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술 발전과 자동화로 인해 새로 생기는 일자리의 수는 제한적일 수 있으며, 저숙련 노동자들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4.3 금융 시장 변화

탈세계화는 금융 시장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세계화된 금융 시장에서는 자본이 자유롭게 이동했지만, 탈세계화는 자본 이동을 제한하거나 국가별 금융 규제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 시스템이 분절되면서, 각국의 금융 정책이 더욱 중요해지고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금융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하고, 투자자들에게 추가적인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4.4 지역 블록화

탈세계화가 진행되면서 지역 경제 블록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세계화된 경제 질서가 약화되면, 국가들은 자국의 경제를 지키기 위해 이웃 국가들과 협력하게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유럽연합(EU)이나 아세안(ASEAN)과 같은 지역 블록은 무역과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제로부터의 충격을 줄이려는 노력을 지속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경제는 여러 개의 경제 블록으로 분화될 수 있습니다.

4.5 무역 협정 변화

세계화 시대에는 자유무역협정(FTA)이 주요 경제 전략이었지만, 탈세계화가 진행되면 무역 협정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다자간 협정보다는 양자간 협정이나 지역 내 협정이 더 중요해지며, 각국은 더 신중한 무역 정책을 추진하게 될 것입니다.

관세와 비관세 장벽이 다시 증가하고, 자유무역이 축소될 가능성이 큽니다.

4.6 공급망 재편

탈세계화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입니다.

기업들은 자국 중심 또는 지역 중심의 공급망을 재구성하여 위험을 최소화하려고 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위기가 공급망의 취약성을 드러낸 후, 기업들은 글로벌 공급망에 의존하는 대신 다각화된 생산 및 유통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신흥국에 위치한 저비용 생산 기지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들고, 고비용 국가에서의 생산 비중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4.7 인플레이션 상승

탈세계화는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세계화는 저렴한 생산 비용과 물류 비용으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상품을 공급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하지만 탈세계화가 진행되면 생산 비용이 높아지고, 관세 및 무역 장벽이 늘어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자국 내에서 생산되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비용이 올라가면서 장기적인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4.8 경제 성장 둔화

탈세계화는 경제 성장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세계화는 무역을 확대하고, 각국의 경제 성장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했지만, 탈세계화는 그 반대의 효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무역 장벽이 높아지고, 자국 중심의 경제 정책이 우선시되면서 글로벌 경제 성장이 둔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개발도상국과 같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경제 성장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4.9 보호무역주의의 부상

탈세계화는 보호무역주의의 부상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각국은 자국의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하거나, 수입 규제를 강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면 글로벌 무역은 위축되고, 이는 장기적으로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4.10 정치적 및 사회적 갈등

탈세계화는 정치적 및 사회적 갈등을 촉발할 수 있습니다.

각국이 자국의 경제를 보호하려는 과정에서 이민 정책이 강화되거나, 해외 노동자에 대한 반발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사회적 긴장을 초래하고, 정치적으로도 포퓰리즘과 민족주의적 성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4.11 리쇼어링

1) 리쇼어링이란?

리쇼어링(Reshoring)은 기업이 과거에 해외로 이전했던 생산 활동을 다시 자국으로 되돌리는 현상을 말합니다.

글로벌화 시대에는 많은 기업들이 생산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저임금 국가로 제조시설을 이전하는 [오프쇼어링(Offshoring)]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탈세계화가 진행되고 글로벌 공급망의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자국으로 생산을 돌아오게 하는 리쇼어링을 전략적으로 선택하고 있습니다.

2) 리쇼어링의 성공 요건

리쇼어링이 성공하려면 여러 가지 요소들이 필요합니다.

다음은 리쇼어링의 주요 성공 요건입니다.

🔶기술 혁신 및 자동화:

자국 내 생산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자동화 기술의 도입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인건비가 높은 선진국에서 리쇼어링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 로봇 공학, 사물인터넷(IoT)과 같은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공장(smart factory)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인프라 및 물류 환경:

효율적인 물류 및 인프라가 리쇼어링 성공의 중요한 요인입니다.

자국 내 제조시설을 운영하려면 원자재 조달, 생산, 유통까지 전 과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물류 네트워크가 필요합니다.

🔶정부 지원 및 정책:

정부의 정책적 지원은 리쇼어링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많은 국가들이 리쇼어링을 촉진하기 위해 세제 혜택, 연구개발(R&D) 지원, 규제 완화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은 제조업 회복을 위한 법안을 통해 리쇼어링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노동력:

고급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자동화와 디지털화를 위한 숙련된 인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이 강화되어야 합니다.

🔶지속 가능한 생산:

최근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관련해 지속 가능성이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환경을 고려한 친환경 생산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자국 내 생산의 효율성을 높이고 환경 규제를 준수할 수 있어야 합니다.

3) 리쇼어링의 주요 방법

🔶점진적 이전:

생산의 일부만 먼저 자국으로 이전한 후, 상황을 봐가며 점차적으로 모든 생산을 이전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법은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데 유리합니다.

🔶스마트 공장 구축:

리쇼어링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려면, 자동화된 생산시설과 같은 스마트 공장이 필수적입니다.

이를 통해 고비용 문제를 해결하고,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모델:

생산의 일부는 자국에서, 나머지는 해외에서 진행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채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비용 효율성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습니다.

4.12 생산기지 다변화

탈세계화는 각국이 자국 경제 보호와 자급자족을 중시하면서 나타나는 경제적 흐름입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성과 함께 생산 기지의 다변화를 촉진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특정 국가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생산 기지를 다양한 지역으로 분산시키는 전략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이 현상은 특히 미중 갈등, 코로나19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사건에서 명확히 드러났습니다.

생산 기지 다변화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친근한 국가로의 이전 (프렌드쇼어링, Friendshoring):

정치적 불안정이나 지정학적 갈등을 피하기 위해, 기업들은 자국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국가로 생산 기지를 이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공급망의 안정성을 높이고, 정치적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2) 멀티소싱 전략:

하나의 국가에만 의존하지 않고 여러 국가에서 원자재와 부품을 조달하는 멀티소싱 전략도 중요합니다.

이렇게 하면 특정 국가에서 발생하는 공급망 차질에 대한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습니다.

3) 가까운 나라로의 이전 (니어쇼어링, Nearshoring):

기업들은 생산기지를 지리적으로 가까운 국가로 이전해 물류 비용을 절감하고, 공급망의 복잡성을 줄이려는 니어쇼어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기업은 멕시코로 생산 기지를 이전하는 방식입니다.

5. 탈세계화 시대에 한국이 나아갈 길

탈세계화 시대에 한국이 나아갈 길은 여러 측면에서 신중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한국은 세계화의 큰 수혜국 중 하나로, 국제 무역과 수출 의존도가 매우 높은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탈세계화라는 새로운 경제 질서 속에서 한국은 글로벌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 합니다.

여기서는 탈세계화 시대에 한국이 나아갈 방향을 여러 측면에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5.1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

한국 경제는 반도체, 자동차, 전자기기 등 첨단 산업에 강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글로벌 공급망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탈세계화가 진행됨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면서,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다변화된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한국은 생산 기지를 여러 국가로 분산시키고,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국가와 협력하는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 전략을 채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동남아시아, 인도, 미국 등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2 기술 자립과 혁신

기술 자립은 탈세계화 시대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한국은 이미 반도체, 배터리, 5G, AI 등의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핵심 기술에 대한 자립을 더 강화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은 반도체 공급망에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국산화를 추진해 왔지만, 여전히 일본이나 미국에 의존하는 부분이 남아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적 의존을 줄이기 위해 국내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혁신 생태계 조성이 필요합니다.

5.3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탈세계화는 글로벌 무역의 감소와 생산 기지의 이동을 초래할 수 있지만, 디지털 경제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합니다.

한국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공장, 원격 의료, 온라인 교육 등 새로운 산업을 발전시키고, 이를 글로벌 시장에 수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의 IT 인프라와 기술력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글로벌 디지털 경제를 선도할 수 있습니다.

5.4 탄소 중립과 지속 가능한 경제

탈세계화 시대에 환경적 책임과 지속 가능성은 중요한 경제적 요소가 될 것입니다.

특히, 한국은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투자와 친환경 산업을 육성해야 합니다.

에너지 전환이 더디게 진행될 경우, 국제 무역에서 탄소세와 같은 새로운 무역 장벽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린 산업과 친환경 기술 개발에 적극 투자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5.5 무역 다변화와 지역 협력 강화

한국은 수출 의존도가 매우 높은 국가로, 탈세계화는 무역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무역 다변화가 필요합니다. 기존에 주요 무역 파트너였던 중국이나 미국 외에도 동남아시아, 인도, 중남미 등 신흥 시장으로 수출 대상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해야 합니다.

동시에, 한국은 'RCEP(역내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과 같은 다자간 무역 협정지역 경제 블록에서의 협력을 강화하여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도모해야 합니다.

5.6 인적 자원 투자

탈세계화 시대에 산업 구조가 변화함에 따라 인적 자원에 대한 투자도 중요해집니다.

특히, 자동화와 디지털화가 확산되면서 고숙련 노동자의 필요성이 증가할 것입니다.

한국은 교육 체계 개혁을 통해 AI, 빅데이터, 로봇 공학 등 첨단 기술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고, 기존 노동자들의 재교육과 재훈련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5.7 산업 구조의 고도화

한국은 제조업 중심의 경제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으로의 전환을 적극 모색해야 합니다.

특히 바이오, 헬스케어, 콘텐츠 산업과 같은 지식 기반 산업의 성장을 촉진함으로써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산업은 상대적으로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에 덜 민감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큽니다.

5.8 국가적 위기 대응력 강화

코로나19 팬데믹은 글로벌 공급망뿐만 아니라 국가적 위기 대응 능력의 중요성을 보여주었습니다.

한국은 탈세계화와 같은 글로벌 변화 속에서 식량, 에너지, 핵심 자원의 자립성을 강화하고, 위기 상황에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국가적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국내 생산 기반을 강화하고, 중요한 자원의 비축과 자급자족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6. 결론

탈세계화는 단순한 경제 정책의 변화가 아닌, 글로벌 경제 시스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인 현상입니다.

국가 간 경제 격차 심화, 노동 시장 변화, 금융 시장 변동성 증가 등 다양한 결과를 초래하며, 이 과정에서 각국은 자국 경제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게 됩니다.

과거의 글로벌화가 각국 간 상호 의존을 강조했다면, 이제는 자국의 경제 안보와 자립도가 더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탈세계화가 불가피한 미래로 다가오면서 기업과 정부는 새로운 경제 질서에 적응하고, 장기적인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마련해야 합니다.

탈세계화 시대에 한국이 나아갈 길은 글로벌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자국 경제의 자립성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기술 혁신,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과 같은 새로운 경제 흐름을 주도하는 한편, 무역 다변화와 지역 협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경제의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습니다.

정부와 기업, 그리고 사회 전반에 걸친 협력과 혁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한국은 변화하는 세계 경제 질서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이 앞으로의 성패를 좌우할 것입니다.



[면책 조항] 

본 글은 투자 조언이 아니며,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이 져야 합니다.  투자 결정은 투자자 스스로 신중하게 내려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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